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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듣지 못했던 복음서 저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reviewed by kdhkj07
2018-01-31

주일학교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가장 친숙한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복음서를 고를 것이다. 그러나 친숙함과는 별개로 피상적인 읽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당대 자료와 비평방법론을 사용해왔고 실로 많은 이익을 얻기도 했지만, 그 방대함과 난해함이 도리어 본문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건조하게 만든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가깝고도 먼 복음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모두가 한 번씩은 고민해봤을 문제다. 티모디 위어다의 <복음서와 내러티브 해석>은 복음서 해석에 큰 인사이트를 준다. 특히나 그는 개별 인물들과 세부 묘사, 에피소드 또는 스토리의 배열 등을 깊이 살필 것을 강조한다. 그의 논지를 따라가다보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복음서 저자의 문학적 장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본문을 내러티브의 관점으로 해석해나가는 여정을 함께 하며, 복음서의 신학과 양식 문제만을 따라가기 바빠 잊고 있던 복음서의 생생한 증언이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경험할 수 있다. <복음서와 내러티브 해석>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복음서 저자의 의도를 ''문맥''과 ''세부 묘사''를 이용해 설득력 있게 찾아간다. 대충 읽어서는, 또 선이해 속에서 지나친 분석만으로는 얻기 힘든 통찰을 누릴 키워드다. 많은 성경 해석 교재들이 강조해왔을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어떻게 ''제대로'' 사용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저자가 종래에 굳어졌던 빗나간 해석들을 이 키워드들로 뒤집어버릴 때, 시야가 차츰 넓어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둘째, 균형을 추구한다. 결국 그는 인물과 스토리 등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기는 하지만, 기존에 시도되던 다른 해석들을 무례하게 매도하지 않는다. 물론 "03. 구체적 읽기와 네 가지 대안들"에서는 그동안 시도되던 네 가지 해석들의 한계를 드러내는 데에 집중하긴 하지만, 이외의 부분에서는 다른 해석들의 내용과 저자의 해석에 가질 만한 우려 등을 충분히 다룬 뒤에 보완점을 찾아간다. 이 점에서 이 이론의 정당성을 독자 스스로가 충분한 근거와 함께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실용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충분한 예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약 세 개의 소단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음서 본문을 해석해가며 논지를 풀어간다. 따라서 내러티브적 복음서 해석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묵상과 설교에 사용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능력이 조금 다듬어져 있는 독자라면, 논지를 금방 따라간 뒤 한 편의 설교문을 읽는 듯 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에 꽤 매료됐지만 불편한 점이 있기도 했다. 아무래도 내러티브 해석 이론과 다른 해석들을 비교하며 설명하는 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가 논의를 조금씩 늘어지게 만든다. 약간 깔끔하지 않달까... 내러티브 비평을 처음 접해보는 이들은 먼저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전개가 조금 지루함을 줄 것 같기는 하다. 그럼에도 정말 신선하고, 개인적으로 내러티브 비평을 더 공부해볼 마음을 갖게 만든 책이다. 별 다섯개다.

복음서와 내러티브 해석 - 장면들, 인물들, 그리고 신학

티모디 위어다|송승인(tran)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71215
PB ? 0 x 0 x 0 Inch 0 kg 408 pages ISBN 9788934117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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